BIO

김샛별은 세련된 음악성과 예리한 시각적 감수성, 그리고 서사적 본능이 만나는 지점에서 자신만의 예술적 목소리를 만들어가는 피아니스트다. "독창적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무대 카리스마"(Agata Nowakowska), "피아노 위의 오페라 가수처럼 숨죽이게 만드는 연주"(Cleveland Classical)라는 평을 받으며, 그는 어떤 예술적 맥락에서도 깊이 있고 입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마친 후, 음악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하나를 품고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대학원 오디션을 거치며 다양한 가치관과 표현의 자유에 깊이 이끌린 그는, 이스트만 음악학교에서 Enrico Elisi 교수의 지도 아래 조교 장학생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렌 굴드 스쿨과 라이스 대학교에서 연달아 전액 장학생으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으며, 특히 라이스에서는 Jon Kimura Parker 교수가 처음으로 받아들인 최고연주자 과정 제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시기 달라스, 루이지애나,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워싱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연달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깊이 있는 학구성과 묻혀있던 레퍼토리를 발굴해 재조명하는 리서치로도 관심을 끌었다. 클리브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수상과 함께 청중상, 현대음악상, 여성 작곡가상, 미국 작곡가상 등 다수의 특별상을 휩쓸며 색깔 있는 연주자로 호평을 받았다.

실내악 연주자로도 두터운 팬층을 가진 그는, 케임브리지 피아노 트리오로 라 호야 뮤직 소사이어티(La Jolla Music Society)에 초청되었으며, 현대음악을 친근하게 풀어주는 그룹 Fifth House Ensemble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Cho-liang Lin, Jian Wang, Yura Lee, Rolston String Quartet, Escher String Quartet, Balourdet String Quartet 등과 무대를 함께하며 카네기홀,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폴란드,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연주했다. 협연 무대로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웨스트 버지니아 심포니, 파데레프스키 포메라니안 필하모닉, 로체스터 필하모닉, 달라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있다.

2019년 Astral Artists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그의 독창적인 예술관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더 넓은 표현의 장을 얻게 된다. "쇼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받는 그의 무대는 늘 신선한 시도로 가득하다 — 다양성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옹호, 문학과 사고를 자극하는 레퍼토리 탐구, 애니메이션과 결합한 멀티미디어 콘서트, 지휘하며 연주하는 협주곡까지. 그 중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기반 공연으로 Music Academy of the West의 디지털 챌린지 프라이즈를 수상하며 스토리텔링 중심의 예술 세계를 더 넓은 청중에게 선보였다.

이 모든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James Giles 교수 지도 아래 전액 장학생으로 음악예술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롤린스 칼리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롤린스 커뮤니티 음악 학교 디렉터이자 서머 피아노 아카데미 설립자로서 음악이 삶의 중심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말피 코스트 뮤직 페스티벌, 길모어 페스티벌, 텍사스 주립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시카고 대학교, 어거스타 대학교 등에서 연주와 강의, 마스터클래스로도 초청받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활동은 출판으로도 이어진다. Excelsia Music Publishing에서 출간된 Just Play 시리즈 세 권의 에디터이자 레코딩 아티스트로 참여하며, 피아노를 배우는 이들이 음악을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작곡가 김택수가 김샛별을 위해 쓴 독주곡 Estrella의 세계 초연이 예정되어 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낯선 땅에서의 혼란과 고투를 지나 지금의 자신에 이르기까지 — 한 사람의 음악적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김샛별이 무대에서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또 다른 챕터가 될 것이다.

현재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남편, 아들, 그리고 피아노를 사랑하는 말티푸와 함께 살고 있다. 책과 음식, 좋은 대화 속에서 일상의 균형을 찾으며 음악가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